의왕,과천 국회의원 송호창
   
작성일 : 12-03-29 01:59
Ithaca : 한 달이 다 되어서야...09.7.10.
 글쓴이 : 송송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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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7월 10일이니 이타카에 온지 한달에서 7일이 모자란 시간이 지났다. 24개월 중 벌써 1달을 빼먹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지지만 조급할 수록 헛걸음을 치고, 다시 되돌아갈 일이 많아지는 걸 알기에 좀 더 여유로워지려고 한다. 그래도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돌이켜보면 한간 남짓 동안 이사 두번하고, 1시간 반거리의 시라큐스, 4시간거리의 뉴욕시티, 뉴저지도 다녀오고, 주말마다 스트로베리, 체리피킹도 다니고, 공원에서 사람들과 고기도 구워먹고 참 다양한 일을 했다. 그러나 그 모든 일들이 한국인들과 어울렸다는 것이 맘에 차지 않고 내가 이러려고 온 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앞서게 하는 것이다. 
오늘은 간만에 늦잠을 자고 1시간 거리의 체리피킹을 하고, 처가 다니는 코넬대학교 eiss가 주최하는 디너파티도 다녀왔다. 미국생활 자체가 처를 스폰서하는 일이다 보니 항상 누구의 허즈번드라고 소개하고 주변만을 돌게 되지만 한국에서 내 일상을 생각하면 그리 나쁘진 않다.
그 동안 지친 몸을 쉬고, 정착을 위한 시간에 바빠 내 이성과 감각을 위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모든 사물, 일상, 내 앞에 펼쳐지는 현상과 시간을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느끼고, 생각하기 시작해야겠다. 한달이면 어느 정도 몸을 풀어놓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이제는 다시 느슨했던 모든 것에 조금씩 긴장감을 깃들여야겠다.